책 이야기

[책] 함께 자라기

끄적끄적 2022. 4. 16. 16:32

'애자일이야기'의 김창준님이 쓰신 책이다. 개발바닥 유튜브에서 '우아한형제들'의 김영한님이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읽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애자일의 정신 등 너무도 좋은 얘기들로 가득한 책이라,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본다.

  • 개발자는 단순히 경력만 많다고 해서 실력이 비례해서 높지 않다. 업무를 위해서만 개발을 하고, 따로 학습하거나 연습하지 않는 것은 야구선수가 경기중에만 야구를 하고, 따로 연습하지 않는 것과 같다. 꾸준한 훈련/연습을 통해야지만 경기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개발자는 업무로 개발하는 시간 외에 성장을 위해 학습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업무에서는 짧은 주기로 피드백을 얻으면서 교정을 하여야 발전할 수 있다.

  • 일반적인 조직은 저번 달과 이번 달의 차이가 없다.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하며 일을 한다. 조직원들은 작업그룹이 되어, 각자 일한 내용을 더해서 결과를 내놓는다. 반면, 복리 조직은 팀으로 일하며 상호 협력적으로 성장하면서 곱하기로 결과를 낸다.

  • 초등학교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실행프레임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지 보고자 합니다. 점수를 매길 예정이니 최대한 창의성있게 각자 그림을 하나씩 그려서 내세요"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는 학습프레임으로 "내가 안그려 보았던 방식을 실험해보는 시간이에요. 여러가지 방식으로 실험해보세요"라고 주문을 하면, 실행프레임 그룹은 '잘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학습프레임 그룹은 '자라기'에 초점을 맞춘다. 결과는 짐작이 되리라.

  • 비슷한 예로 김창준님이 드신 예는 도자기를 굽는 대학생들에게 수업과제로 한 그룹은 본인이 가장 잘 만든거 하나를 내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는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내라고 했더니.. 두번째 그룹에서 뛰어난 작품이 훨씬 많이 나오더라는 연구사례가 있다.

  • 기업에서도 흔히 KPI라는 명목으로 무언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실행프레임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기존에 해보지 않은 걸 많이 해보고 성장하자라고 하면,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이것저것 하면서 뛰어난 서비스를 만들고, 역량이 커져서 신규 서비스도 더 잘 만들 것이다.

  •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아야 한다.(단순히 양치질만 30년간 한다고 해서 양치질의 달인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적절한 난이도가 필요한데, 일의 수준보다 실력이 뛰어나면 지루하고, 일의 수준보다 실력이 떨어지면 불안하게 된다. 지루함을 느끼면 난이도를 높이고(시간제한/자동화, 도구개발 등), 불안하면 실력을 높이거나 쉬운 것부터 나눠서 하면된다.(테트리스게임을 만드는데 네모난 사각형 그리기부터 한다던지, 쉽게 프로그램하고 다시 짠다던지)

  • 프로그램의 고수는 새로운 언어를 읽힐 때 튜토리얼을 보면서 목표(단어 개수 세기 프로그램 등)를 생각하면서 읽더라. 그리고 그 언어의 표준 라이브러리 소스를 보면서 그 언어의 사용방법을 익힌다.

  • 김창준님 블로그에도 있는 글인데,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라는 글은 시사하는 의미가 참 많은 글이다.

  •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자일수록 타인과 인터랙션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며, 동료와의 협력을 중요시한다. 잘못된 환경에서는 협력이 오히려 혼자의 성과보다 못할 경우도 있으나, 짝프로그래밍, 추상화 등을 통해 협력의 효과를 키울 수 있다.

  • 투명성과 공유, 인터랙션을 통해 조직내에 신뢰가 쌓여야 효율이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 "Aha Moment"(아하! 하는 순간)는 보통 추상과 구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순간에 발생한다.

 

  • 뛰어난 사람들을 모은다고 해서 성과가 나지 않는다.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습을 적극적으로 하고 자신있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야 빠른 속도로 개선하고 성과창출이 가능하다. 심리적 안정감도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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